에어버스는 대한항공이 주문한 A350-1000 여객기 물량 중에서 7대를 신형 대형 화물기인 A350F로 전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에어버스 브누아 드 생텍쥐페리(Benoît de Saint-Exupéry) 상용기부문 영업총괄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 중 하나다. A350F를 항공기 운용에 추가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해당 기체가 지닌 독보적인 성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신뢰의 표시”라며 “A350F는 대형 화물기 시장에서 대한항공에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350F는 업계 최대 규모의 메인 데크 화물 도어를 갖추고 있으며, 업계 표준 팔레트와 컨테이너에 최적화된 동체 길이와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특히 동체의 70% 이상이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되어 경쟁 기종보다 이륙 중량이 최대 46톤 가볍다.

현재 개발 중인 A350F는 최대 111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최대 4,700해리(약 8,7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최신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97(Rolls-Royce Trent XWB-97) 엔진을 장착해, 동일한 적재용량과 항속능력을 가진 기존 세대 화물기에 비해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현 시점에서 2027년부터 시행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강화된 CO₂ 배출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유일한 화물기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총 33대의 A350을 주문했으며 이 중 A350-1000 20대, A350F 7대, A350-900 6대가 포함된다. A350-900 6대 중 2대는 이미 인도됐다. 대한항공은 단일통로기인 A321neo 39대도 추가로 주문해 보유 중이다.

에어버스는 2025년 9월 말 현재 차세대 와이드바디 여객기 A350는 전 세계 63개 고객사로부터 총 1,445대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이 중 10개 화물 항공사와 1개 리스사로부터 신형 A350F 65대 주문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출처 : 물류신문(https://www.klnews.co.kr)